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동아시아문화교류연구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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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몽골 렉처 시리즈 × 신안선 수중 발굴 50주년 기념 라운드테이블> 취지?개요/
무라이 쇼스케(村井章介) 교수의 강연에서는 14세기 전반 동중국해를 왕래한 ‘사사조영료당선(寺社造?料唐船)’의 성격을 신안선 자료를 통해 새롭게 검토한다. 겐초지·가마쿠라 대불·덴류지 등의 조영비를 마련하기 위해 운항한 이들 선박은 흔히 일본 측이 특별히 파견한 ‘공허선’으로 이해되어 왔다. 그러나 무라이 교수는 선승들의 전기자료에서 이 배들이 반복해서 ‘상박(商舶)’·‘상선(商船)’으로 불렸다는 점에 주목하며, 기본적으로는 민간 무역에 종사하던 상선이었다고 본다. 특히 신안선에서 발견된 364점의 하찰 목간 가운데 「강사(綱司)」 110점, 「도후쿠지(東福寺)」 41점이 확인되고, 「도후쿠지 공용(東福寺公用)」과 「강사 사(綱司私)」가 함께 나타난다는 사실은 도후쿠지의 공적 화물과 여러 화물주의 사적 화물이 한 배에 혼재했음을 보여준다. 이에 무라이 교수는 ‘사사조영료당선’이라는 명칭이 선박 전체의 정체성을 뜻하기보다 특정 항해에서 막부의 보호와 우대를 받는 대신 조영비를 부담하는 일종의 ‘간판’이었다고 해석한다. 문헌사료에서는 이 ‘간판’만이 두드러졌지만, 신안선이라는 총체적인 실물자료가 등장하면서 그 뒤에 가려져 있던 중세 무역선의 실제 운영 모습이 비로소 드러났다는 것이다. 아울러 고려에서 난파한 선승 다이치(大智)가 신안선의 승객이었을 가능성과 덴류지선의 운영 사례를 검토하며, 중세 해상교역을 국가 귀속의 틀보다 중국과 일본의 상인·선원, 사사와 막부가 얽힌 다층적 교역 네트워크로 이해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아울러, 신안선 수중 발굴 5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국내외 저명 학자들이 등단하여 '몽골 제국 시기의 해역 교류와 신안선'을 주제로 대담한다. 새롭게 확인된 자단목의 문자·문양, 그 가운데서도 파스파 문자 및 중세 무사의 가문(家紋)을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 목간과 자단목을 하나의 화물 관리체계 속에서 어떻게 읽을 것인지, 그리고 사사(寺社)·상인·무사 권문이 참여한 신안선의 교역 구조와 자단목의 최종 소비 양상을 어떻게 복원할 것인지 논의한다. 아울러 고해상도 자료 공개와 자연과학 분석, 동아시아 침몰선 비교를 포함한 향후 국제·학제 공동연구의 방향도 모색한다.
- 주관/ <몽골 제국 이후 유라시아 세계 질서 재편의 비교 연구> 연구팀
- 후원/ 한국연구재단
- 문의/ gogun12@korea.ac.kr